최근 수험생, 직장인, 고령층을 중심으로 '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치매 예방 등을 표방하는 해외 식품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외 식품 중 일부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거나, 심지어는 전문 의약품 성분을 함유하여 소비자 건강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뇌 건강 표방 해외 식품에 대한 공동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본 조사는 해외 식품의 안전성 실태를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1. 조사 대상 및 방법
1) 조사 대상: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뇌 건강 표방 해외 식품 중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치매 예방 등의 효능을 광고하는 제품 19개를 선정했습니다. 이 중 17개는 구매대행으로, 2개는 해외 직접 구매로 구입했습니다.
구분 | 제품명 | 제조·유통사 | 제조국 | 검출·확인 성분 | 비고 |
1 | Brain G-Force | Brain Bean | 미국 | 갈란타민 (Galantamine) | 전문의약품 성분 |
2 | Galantamine | Relentless Improvement | 미국 | 갈란타민 (Galantamine) | 전문의약품 성분 |
3 | Super-Strength Vinpocetine | Piping Rock Health Products | 미국 | 빈포세틴 (Vinpocetine) | 전문의약품 성분 |
4 | CDP CHOLINE | Apollo Supps Ltd | 영국 | 시티콜린 (Citicoline) | 전문의약품 성분 |
5 | Brain Booster | Douglas Pharmaceuticals Ltd | 뉴질랜드 | 시티콜린 (Citicoline) | 전문의약품 성분 |
6 | Citicoline | DaVinci Laboratories | 미국 | 시티콜린 (Citicoline) | 전문의약품 성분 |
7 | Citicoline | LongLifeNutri | 미국 | 시티콜린 (Citicoline) | 전문의약품 성분 |
8 | Focus Support | Nordic Naturals | 미국 | 시티콜린 (Citicoline), 바코파 (Bacopa) | 전문의약품 성분,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9 | Noopept powder | A2Z Laboratory | 누펩트 (Noopept)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
10 | Noopept USP Solution | A2Z Laboratory | 미국 | 누펩트 (Noopept)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11 | WorkFlo Cognitive Enhancer | WorkFlo | 누펩트 (Noopept)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
12 | Bacopa | David Health International | 캐나다 | 바코파 (Bacopa)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13 | Bacopa Monniera | ShiOans | 중국 | 바코파 (Bacopa)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14 | Bacopa Monnieri | Nootropics Depot | 미국 | 바코파 (Bacopa)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15 | Bacopa Monnieri | Rccye | 중국 | 바코파 (Bacopa)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16 | BRAINSs | FANCL (ファンケル) | 일본 | 바코파 (Bacopa)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17 | Ginkgo Biloba 120mg plus Bacopa | Nature's Truth LLC | 미국 | 바코파 (Bacopa)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18 | Quick Brain Nootropic | Quality Supplements and Vitamins | 미국 | 바코파 (Bacopa)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19 | Club Moss | Hawaii Pharm LLC | 미국 | 석송 (Club moss) | 식품 사용 불가 원료 |
2) 조사 방법:
① 시험 검사:
제품에 함유된 성분을 분석하여 국내 반입 차단 성분 및 의약품 성분 함유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② 성분 표시 확인:
제품의 성분 표시를 확인하여 국내 반입 차단 성분 및 의약품 성분 표시 여부를 점검했습니다.
3. 조사 결과
① 국내 반입 차단 원료 성분 함유:
조사 대상 19개 전 제품에서 갈란타민, 빈포세틴 등 뇌 기능 개선·치료제(전문의약품) 성분 또는 누펩트, 바코파, 석송과 같은 식품 사용 불가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갈란타민과 누펩트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유입이 처음 확인된 성분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를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신규 지정·공고했습니다.
② 전문의약품 성분 함유:
6개 제품에서 뇌 기능 치료제인 갈란타민, 빈포세틴과 식품 사용 불가 원료인 누펩트가 검출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문의약품 성분은 의사의 처방 없이 식품을 통해 섭취할 경우, 구토, 두통, 설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쇼크까지 유발할 수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③ 표시 사항 위반:
13개 제품이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인 시티콜린, 바코파, 석송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티콜린은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식품에 사용할 수 없으며, 바코파와 석송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국내 반입이 차단된 원료입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4.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
① 판매 중단 권고:
한국소비자원은 전문의약품 성분과 식품 사용 불가 원료가 함유된 제품을 구매 대행하는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② 유통 차단:
'통신판매중개업 정례협의체'와 알리익스프레스에는 해당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판매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③ 통관 보류 및 접속 차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세청에 해당 제품의 통관을 보류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외 온라인 판매 사이트의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국내 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5. 소비자 유의 사항
① 원료 및 성분 확인:
해외 직구 또는 구매 대행을 통해 식품을 구매할 경우, 반드시 제품의 원료 및 성분명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뇌 기능 개선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은 전문 의약품 성분이나 국내 반입 차단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② 의약품 성분 함유 식품 섭취 주의:
전문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식품은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하며, 임의로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뇌 기능 개선을 위해 식품을 선택할 때는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고, 전문 가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③ 허위·과대 광고 주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뇌 기능 개선 식품 중 일부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허위·과대광고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품 구매 전에 제품 정보, 관련 연구 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③ 정식 수입 제품 이용:
해외 직구나 구매 대행을 이용할 경우,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할 위험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6. 향후 계획 및 전망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으로도 다소비 식품, 위해 우려가 높은 식품 등에 대한 공동 안전성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해외 식품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여, 해외 직구 및 구매 대행 식품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본 조사 결과는 해외 직구 및 구매 대행 뇌 기능 개선 표방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소비자는 뇌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하며 이러한 제품을 구매할 때, 전문의약품 성분이나 국내 반입 차단 성분 함유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는 해외 식품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안전한 식품 구매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한국소비자원(소비자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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