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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슈 및 정보/라이프

여러분이 보는 눈은 첫눈이 아닐 수 있습니다.(첫눈의 기준은?)

by 더불어숲 2023. 11. 27.

첫눈은 첫사랑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의 추억속에 깃들어 있을 것입니다. 첫눈은 약속, 사랑, 만남, 연인, 고백, ... 많은 말들로 치환되곤 합니다. 이런 첫눈이 첫눈이 아닐 수 있다는 말같지 않은 말을 들어본적 있으세요? 그렇다면 현실세계에 많은 혼란이 초래할 텐데 말입니다. 지금 내리고 있는 첫눈이 첫눈이 아닐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저와 같이 알아보시죠!

 

1. 설악산에 내린 눈은 첫눈이 아니다?

10월 중순 정도면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설악의 눈덥인 모습에 사람들은 심쿵하게 됩니다. 순간 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설악산에 내린 눈이 첫눈이 아니라는데... 그럼 이 눈은 첫눈이 아니고 두번째? 아니면 세번째?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 눈도 아니란 말일까요?

 

 

2. 기상현상이란?

기상현상은 바람, 비, 구름, 눈, 무지개와 같은 대기 현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일기 또는 날씨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이러한 기상을 구성하는 요소로는 기온, 기압, 풍속과 풍향, 습도, 운량(하늘 전체에 대해 구름이 덮은 양)이 있습니다.

 

 

3. 첫눈을 측정하는 기준은?

현재는 설악산에 내린 눈은 공식적인 첫눈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기상청에서는 기후계절 관측 지점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그해 가을과 겨울 무렵에 처음으로 내리는 눈을 관측했을 때, 그때 첫눈으로 관측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설악산은 첫눈과 관련한 기후계절 관측 지점으로 지정된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기록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설악산의 첫눈은 국민적인 관심이 크기 때문에 설악산국립공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분의 협조를 받아서 설악산 대청봉의 첫눈에 관한 정보를 받고 또 비공식적으로 기록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즉, 기상청의 관측 지점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기상 관측자가 눈으로 확인(목측)되어야 첫눈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서울은 송월동 기상관측에서 관측되는 눈이 첫눈으로 공식인정을 받는다고 합니다.

 

첫눈은 눈의 종류를 따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함박눈이든, 진눈깨비든, 싸래기 눈이든 눈처럼 보이면 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지정 기상관측소의 관측사의 눈으로 확인된 눈이어야 합니다. 또 눈의 양도 따지지 않습니다. 눈 내리는 시간도 따지지 않습니다.

 

단 1초라도 기상관측소 관측자 눈에 보이기만 하면 그 눈은 첫눈이 됩니다. 다른 눈은 아무리 풍성하게 많이 내려도 눈이 아닌 것입니다. 

 

참고로 기상관측소는 전국에 23개가 있습니다.

 

 

4. 목측 관측을 하는 이유

목측이란, 사람이 직접 눈으로 관측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상 현상은 기상 관측자가 눈으로 직접 관측하여 공식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자동 기상 관측 장비로 눈의 높이라든지 이런 것을 관측하기도 하지만, 눈이 내리는 것은 기상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기상 현상은 기상 관측자가 눈으로 직접 관측하는 것, 이것을 공식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눈 내일 시기가 되면 관측자는 매 시간마다 눈을 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시기가 되면 수시로 관측을 하기 때문에 첫눈을 관측을 안 한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24시간 돌아가면서 모든 관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첫눈을 놓친 적은 절대로 없다고 기상청은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첫눈이니까요!)

 

따라서, 첫눈이 내리는 시기에는 관측자가 매 시간마다 눈을 주시하고 있으며, 관측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기상청 직원인 관측관이 직접 눈으로 봤을 때 하늘에서 떨어지는 첫눈이라고 인정하면 첫눈으로 인정됩니다.

 

 

첫눈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속 첫눈은 어떤 눈인가요? 마음이 저려오는 눈인가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눈인가요? 저마다 간직한 첫눈의 아름다움으로 더욱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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