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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 가득한 책방/인문

조선의 아버지들 |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진정한 아버지다움(백승종)

by 더불어숲 2022. 12. 22.

아버지 자리가 사라진 시대,
아버지한테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

 

500년 전 조선시대 12명의 아버지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지금의 아버지들의 바람 빠진 어깨를 빵빵하게 채워줄 그들만의 가치를 들려준다. 김숙자, 유계린, 퇴계 이황, 하서 김인후, 충무공 이순신, 명재상 이항복, 사계 김장생, 박세당,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 완당 김정희. 이 아버지들이 우리에게 대답해줄 것이다. 


이 책에는 유일하게 ‘불행한’ 아버지 영조 임금이 등장한다. 아버지 영조의 열등감과 심리적 불안이 친자 살해라는 엄청난 비극으로 치 닿게 된 속사정을 알아본다. 실패담은 그 어떤 성공담보다 울림이 크다. 독자는 비극적인 아버지와 아들 사이를 통해 자신을 객관화시켜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자식을 크게 키우고, 무한한 존경을 받았을까?”
역사학자 백승종이 들려주는 12명 조선시대 아버지들의 특별한 훈육법


책 속 한 토막

추사 김정희가 정치적 풍파에서 벗어난 것은 60대 후반이었다. 말년의 그는 경기도 과천의 ‘과지초당’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세상을 떠나기 불과 2개월 전, 김정희는 의미심장한 한 구 절을 세상에 남겼다. 지인 유기환을 위해 썼다고 하는데, 실은 후세를 위한 천재 예술가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나물이오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 손자면 족하다‘ 김정희는 몇 줄의 설명을 붙였다. “이것이 시골 늙은이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비록 허리에 커다란 황금인을 차고, 음식상을 한 길 높이로 차리더라도, 이 맛을 즐길 수 있는 이는 과연 몇이나 될까.”


조선 최고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나 이조판서에 오르는 등 한 때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파란만장한 삶을 견뎌야 했던 김정희. 그의 마지막 한 마디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인생의 행복은 외면의 성취에 있지 않다. 평범한 일상생활의 의미를 깨치는 사람만이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가족과의 소박한 일상이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족하다.


저자 - 백승종

300

정치, 사회, 문화, 사상을 아우르는 전방위 역사가, 역사 저술가. 독일 튀빙겐대학교, 보훔대학교, 막스플랑크 역사연구소, 서강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 국내외 여러 대학교 및 연구기관에서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가르쳤다.

저서로 한국사와 서양사를 비교분석한 『상속의 역사』 『신사와 선비』, 한국의 전통사상을 재해석한 『조선, 아내 열전』 『세종의 선택』 『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등이 있다. 『금서, 시대를 읽다』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은 각각 한국출판평론학술상,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도시로 보는 유럽사』 등 20여 권이 넘는 역사서를 집필해 동서양 역사에 두루 정통한 폭넓은 식견을 대중과 공유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

말로만 훈계하지 않고 몸소 모범을 보이는 아버지

자식을 존중하고 예를 다하는 아버지

어떤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는 아버지

시대의 과제를 회피하지 않는 아버지

조선의 아버지들이 지금의 아버지들에게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진정한 아버지다움"에 대해 귀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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