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하루를 되짚어 보며 ‘그때 그 태도가 아니었다면 달랐을까’하고 생각될 때가 있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일을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사소한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가 결정적일 때가 있지 않은가.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의 저자이자 30년 직장생활 내공의 멘토 유인경은 이번 책에서 기본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권한다. 직장생활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업무와 관계를 대하는 태도의 한 끗 차이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퇴근길이 길어도 문제지만 너무 짧아도 문제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유는 이 퇴근시간에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소회를 풀어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갖지 못하고 집에 도착하면 그 일은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 마음에 쌓이게 되어 문제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퇴근길에 하루 일과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으로 가져볼 것을 권한다.
이런 사소한 태도를 바꿈으로써 자신의 바뀐 모습과 조우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고 한다.
일에 임하고 대처하는 나의 태도를 바꾸면 나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당신은 혹시 '램프증후군'을 겪고 있지 않은가? 예민충은 아닌가?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고 나쁜 태도를 좋은 태도로 바꿀 수 있는 멋진 시간이길 바란다.

책 속 한 토막
의식적으로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은 내가 멘탈이 강하다고 한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정신력이 강한 것이 아니라, ‘둔감력’이 강한 편이다. 난 주변에 물건들이 어질러져있거나 심란한 일이 생겨도,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나 비난에도 별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어쩌면 아직까지 무사히 생존한 것도, 신문사에서 정년퇴직까지 버틴 것도, 주변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것도 다 ‘둔감력’ 덕분인지 모른다.
내가 그들에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이에, 나를 미워하던 이들은 지쳐 돌아섰고 마냥 꼬여있던 일들도 시간이 흐르자 저절로 풀려버렸다. 어제 나를 행복하게 만든 일이 오늘 나를 서글프게 만들기도 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치명적 약점이 되기도 하고, 은인인 줄 알았던 이가 배신을 하기도 하지만, 서먹서먹했던 이가 은인이 되기도 하고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발견하기도 한다. 물론 나도 인간인지라 어이없는 일을 겪으면 5분 정도는 부글부글 마음이 끓지만 금방 식는다. 흥분하고 팔짝 뛰다가도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나면 별일이 아님을 이제는 안다. 일희일비하지 말라던 어르신들의 말씀이 참으로 옳다.
실제 위험을 직면하기도 전에 기진맥진해 상황을 헤쳐 나갈 동력을 잃을 때가 많은데 이를 ‘램프증후군’이라고 한단다.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에 대해서까지 램프의 요정 지니를 불러내듯 수시로 끌어올려 살피고 근심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증상이다. 공부만이 아니라 걱정도 선행 학습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을 들볶다 탈진해버린다.
이처럼 매사 너무 예민한 사람을 ‘예민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민도 버릇이다>를 펴낸 일본의 심리 상담가 ‘다카시박사’는 사소한 일로 끙끙 앓는다거나 불완전함에 대한 강박으로 늘 불안하다면 당신이 올바르게 고민하고 있는 지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목차
프롤로그 _ 오늘 나의 태도가 내일의 내 인생이 된다
1. 사과를 두려워하지 마라 _ Sorry
왜 우린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할까
상대가 사과의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이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과의 힘
사과는 본질을 잃으면 안 된다
사과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들
사과를 받아들이는 나의 자세는 괜찮을까
2. 단순해야 버틴다 _ Simple
생각이 많으면 피곤하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로 단순하다
남이 주는 스트레스도 많다, 나 스스로는 주지 말자
문제는 단순하게 만들어야 풀린다
의식적으로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
자기다움을 알아야 단순해진다
간결하고 단순한 말의 힘
3. 감탄을 잘하는 사람이 좋다 _ Surprise
리액션을 잘하는 것도 능력이다
진솔함이 경계를 무너뜨린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뻐할 줄 아는 사람
감수성이 마모되는 것을 경계하라
경청은 나를 위한 것이다
감사는 절대 사소하지 않다
4.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_ Sweet
직접 표현해야 따뜻함이다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유능함이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따뜻한 말이다
사소해 보여도 막상 하기 어려운 친절
칭찬과 아부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
겸손이라는 안전장치를 가졌는가
우아함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습관이다
5. 당신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이다 _ Smile
밝은 표정에서 자존감이 드러난다
미소를 대체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유머도 노력하면 는다
무조건적인 긍정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낙천주의
살다보면 오늘 벌어진 일은 오늘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인한 각 종 성인병과 함께 우울증이라는 중병에 걸리고 말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퇴근시간에 나를 복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남 탓만 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더해지는 법이다.
"내 탓이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나의 작은 태도 변화가 내 삶 전체를 관통하는 큰 변화와 조우하게 될지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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