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밥상위의자산어보1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한장훈_문학동네) 이 책 속엔 깊은 바닷속에서 숨 참아가며 바다가 허락한 먹을거리 캐올리는 해녀들의 가쁜 숨비소리가 있고, 밤배 타고 나가 어린것들과 아낙을 먹이는 애비라는 이름을 지닌 어부들의 애틋한 사랑이 절절히 녹아 있다. 바다에서 태어났거나 이따금 휴가철 바다로 가서 위안을 받지만, 현재는 바다와 멀리 떨어져 대도시에서 아옹다옹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위로가 있다.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는 바다 생물의 생태, 낚는 방법, 그리고 요리법까지 전해주는 해산물 이야기 책이다. 그동안 알고도 먹고, 모르고도 먹었다면 이제 제대로 알고 먹게 될 것이다. 또 바다에서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목도하고 그들의 향기와 온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책 속 한 토막 겨울이 깊어지면 집집마다 곡식이 바닥을 드러냈다. 보리가 패려면.. 2022.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