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혜로 가득한 책방/소설 시 희극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나희덕) _ 45편의 산문을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엮다

by 더불어숲 2023. 10. 14.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는 시인 나희덕의 산문집입니다. 이 책은 나희덕의 글쓰기 스타일과 철학을 담은 작품으로,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과 인간관계, 자연 등에 대한 사색과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는 나희덕이 일상에서 경험한 사건과 에피소드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민감하고 섬세한 관찰력과 문학적인 표현력이 돋보이며, 여러 주제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제시합니다.

 

나희덕은 한국의 현대 시인으로, 그녀의 작품은 자연 친화적인 시선과 인간성에 대한 탐구를 담고 있습니다. "한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는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한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는 개인적인 경험과 일상 속에서 찾아낸 소소한 순간들에 대한 사색입니다. 이 책은 나희덕의 시선으로 본 일상에서의 작은 기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나희덕은 독자들에게 자연, 사람, 사물 등 주변 환경에 대한 관찰과 생각을 전달하며, 그 과정에서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순간들을 감지합니다. 그녀는 작가로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출처 : 예스24

 

 

 작가 소개 _ 시인 나희덕

나희덕은 대한민국의 현대 시인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일상 속의 아름다움과 사랑 등을 다루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시감각으로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는 작가로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김수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임화예술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시집으로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 『사라진 손바닥』, 『야생사과』,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파일명 서정시』,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 접시의 시』, 산문집 『반통의 물』, 『저 불빛들을 기억해』,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등이 있습니다.

 

나희덕의 시는 맑고 투명한 언어와 섬세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며, 자연 요소와 감성적인 표현을 중심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달하면서도 현실적인 고민과 갈등을 다루어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나희덕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녀의 시와 산문집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그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학 세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책 속으로 떠나요

나는 빵을 좋아한다. 그런데 사실은 빵보다는 빵집이라는 공간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갓 구워낸 빵들이 쌓여 있는 모습만 보아도 마음이 풍성해지고, 오븐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냄새에 내 몸도 빵처럼 부푸는 것 같다.

 

특히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빵집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줄을 한참 서더라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영국 바스에 가면 생긴 지 삼백 년도 더 된 빵집이 있다. ‘살리 런’이라는 프랑스 여인이 이 집에서 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던 것은 1680년이라고 한다. 부드럽고 둥근 빵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토핑으로 얹어 내오는데 아주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손님이 어찌나 많은지 한참을 기다려서 먹은 탓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 빵집에 자주 들렀다는 제인 오스틴이나 찰스 디킨스 등의 사진이 벽에 걸려 있고, 지하에는 작은 빵 박물관도 있다. 이쯤 되면 빵을 먹는다고 하기보다는 빵에 깃든 역사와 기억을 맛본다고 해야 할까.

이병률 시인의 산문을 읽다보니, 파리에 있는 백 년 된 빵집 얘기가 나온다. 이 빵집이 바게트의 맛을 한결같이 유지해 온 비결은 반죽을 할 때 그걸 조금 떼어두었다가 다음 반죽을 할 때 넣는 데 있다고 한다.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백 년 된 기억이 조금씩 끊임없이 섞이면서 빵맛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것이다.

 

특별한 재료나 향신료를 넣지 않아도 늘 같은 맛을 유지하는 그 비법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옛날식 제빵기와 반죽 도구들이 남아 있고, 화덕과 오븐에는 그을음이 내려앉은 오래된 주방, 그곳에서 매일 작은 빵들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사람들. 대대손손 빵을 먹으며 살아온 인간의 역사가 바로 그 정직한 손길에서 이루어졌다.

 

어디 빵 굽는 사람뿐인가. 빵 속에 깃들어 있는 햇빛과 비와 바람, 그리고 곡물을 길러낸 농부의 땀방울까지 떠올린다면, 칠레의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이 ‘빵을 가지러 가는 네 손을 낮추어라’ 하고 노래한 것도 그 장엄함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45편의 산문을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엮다

한 편의 시로 열리는 산문집, 한 걸음씩 걷는 시인의 산책에 동행하다. 표지를 비롯하여 책에 수록된 사진은 모두 나희덕 시인이 여행지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다. 이는 글의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기능을 하면서, 따로 떨어져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글과 밀착되어 있다.

 

시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은 프레임 속 이미지들의 크기나 색감 등의 대비가 잘 느껴지며 따라서 시인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묵직한 울림을 주는 글들과 어우러진 사진은 ‘걷기’를 통한 산책을 넘어서 ‘사색’의 산책으로 독자를 이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