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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 먹고 싶다 _ 이상국 시인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 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지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감상글 (반칠환 시인) 살다 보면 밥맛도, 입맛도 없을 때가 있고 말고요. 설익은 밥알처럼 곤두선 일들도 만나는 법이지요. 혓바늘이 서고 마음이 눅진할 땐 국수가 제격이지요. 후루룩~ 소리 내어 삼켜도 돼요. 눈물 콧물 속울음 들킬 일 없지요. 쓰윽 냅킨으로 .. 2022. 12. 27.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한장훈_문학동네) 이 책 속엔 깊은 바닷속에서 숨 참아가며 바다가 허락한 먹을거리 캐올리는 해녀들의 가쁜 숨비소리가 있고, 밤배 타고 나가 어린것들과 아낙을 먹이는 애비라는 이름을 지닌 어부들의 애틋한 사랑이 절절히 녹아 있다. 바다에서 태어났거나 이따금 휴가철 바다로 가서 위안을 받지만, 현재는 바다와 멀리 떨어져 대도시에서 아옹다옹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위로가 있다.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는 바다 생물의 생태, 낚는 방법, 그리고 요리법까지 전해주는 해산물 이야기 책이다. 그동안 알고도 먹고, 모르고도 먹었다면 이제 제대로 알고 먹게 될 것이다. 또 바다에서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목도하고 그들의 향기와 온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책 속 한 토막 겨울이 깊어지면 집집마다 곡식이 바닥을 드러냈다. 보리가 패려면.. 2022. 12. 26.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100쇄 기념 에디션, 양장 ](장영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100쇄 기념 에디션, 양장 ](장영희) "향기 없는 이름이 아니라 향기 없는 사람이 문제다" 저자는 자신의 흔한 이름 '영희'에 대해 말하며 마지막에 한 말이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데... 그 이름에 향기가 나면 뭐란 말인가? 향기 없는 이름이 아니라 향기 없는 사람이 문제라는 저자의 말에 몸땡에서는 구린내 풀풀 나면서 그저 석자 이름에 향기를 세기기 위해 오늘도 오염물질 쏟아내는 인간군상을 보면서 '나는'을 생각한다. 삶의 잔잔한 물결이 기적이 되는 순간 저자 장영희 교수는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글들은 오롯이 살아서 100쇄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0년 '내 생애 단 한 번' 출간 이후 '샘터'에 연재된 글을 묶은 책으로 서양화가 정일.. 2022. 12. 25.
제연설비 _ 제연구역과 제연구역 범위, 제연경계, 예상제연구역 제연기준 1) 제연구역이란 건축물을 연기의 유동이 구획되어질 수 있도록 기둥·벽·보·바닥·천장 또는 제연경계벽에 의해 밀폐된 건물 내의 공간을 말하며, 일종의 구역화(zoning)를 말한다. 2) 제연경계란 제연구역을 나누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서 통상 벽면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제연경계벽”이라고 말한다. 3) 예상제연구역이란 화재 시 연기배출과 동시에 공기 유입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1. 제연구역과 제연구역 범위 1) 제연구역 건축물을 연기의 유동이 구획되어질 수 있도록 기둥·벽·보·바닥·천장 또는 제연경계벽에 의해 밀폐된 건물 내의 공간을 말하며, 일종의 구역화(zoning)이다. 2) 제연구역 범위 ① 거실 : 직경 60m의 원에 내접 ② 통로 : 보행중심선의 길이 60m 이내 .. 2022. 12. 24.
제연설비 _ 거실제연설비, 동일실제연, 인접구역 상호제연방식, 통로 배출방식, 통로 구획방식 거실제연설비는 화재실에서 발생한 연기를 적극적으로 제연하는 방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화재실의 연기를 배연하고, 인접한 곳에 제연설비가 위치한 경우 제연을 통해 연기를 제어를 하게 되며, 인접실은 통상적으로 급기를 하게 된다. 복도 및 통로 등 좁은 구역에 대해서는 동일실 제연 방식이 적용된다. ■ 거실제연설비 종류 및 형식 1. 동일실제연 : 벽으로 구획된 소규모 거실 ① 화재실에서 급기 및 배기를 동시에 실시하는 방식 ② 바닥면적 400m² 미만은 연기 농도를 낮추며, 바닥면적 400m² 이상은 청결층을 유지 2. 인접구역 상호제연방식 ① 화재실에서 배기를 실시하고, 인접한 구역에서 급기 하는 방식 ② 화재에 따른 Damper Schedule표 → A실 화재 시 ③ 화재실 천장 또는 반자에서 배기를 .. 2022. 12. 23.
조선의 아버지들 |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진정한 아버지다움(백승종) 아버지 자리가 사라진 시대, 아버지한테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 500년 전 조선시대 12명의 아버지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지금의 아버지들의 바람 빠진 어깨를 빵빵하게 채워줄 그들만의 가치를 들려준다. 김숙자, 유계린, 퇴계 이황, 하서 김인후, 충무공 이순신, 명재상 이항복, 사계 김장생, 박세당,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 완당 김정희. 이 아버지들이 우리에게 대답해줄 것이다. 이 책에는 유일하게 ‘불행한’ 아버지 영조 임금이 등장한다. 아버지 영조의 열등감과 심리적 불안이 친자 살해라는 엄청난 비극으로 치 닿게 된 속사정을 알아본다. 실패담은 그 어떤 성공담보다 울림이 크다. 독자는 비극적인 아버지와 아들 사이를 통해 자신을 객관화시켜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자식.. 2022. 12. 22.
느림보 마음(문태준) 시인 문태준이 느림으로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 너무 빠른 세상에 문태준이 주는 쉴 겨를이 있는 생각! 살아오면서 내가 사랑했던 시간은 누군가의 말을 가만히 들을 때였다. 뒤로 물러설 때였다. 이 세상이 너무 신속하다. 쉴 겨를과, 나란히 가는 옆과, 늦게 뒤따라온 뒤를 살려 냈으면 한다. 세상의 마음이 한없이 가난해지지 않도록. - 작가의 말 중에서 바쁜 것이 트로피이고 한가한 것이 불안한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 책 속 한 토막 어느 날 나는 화난 코뿔소처럼 숨을 식식거리고 있는 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해서 내 나름의 궁리 끝에 이 몇 가지 일을 평소에 해보기로 작심했던 것이다. ‘손에는 일을 줄여라, 몸에는 소유를 줄여라, 입에는 말을 줄여라, 대화에는 시비를 줄여라, 위에는.. 2022. 12. 21.
불편한 편의점(큰글자도서) _ 김호연 장편소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 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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